 |
|
| |
홈 | 지대방 | 공지사항
|
| |
| TOTAL ARTICLE : 352, TOTAL PAGE : 1 / 18 |
  |
| 금강경 해석 일부분 |
|
보리수
|
 | 2005·06·03 17:44 | HIT : 4,228 | VOTE : 871 |
|
    |
아래는 순일선생님이 해석하신 금강경 1,2품 내용입니다.
앞으로 다음 품들이 계속적으로 http://www.soonil.org 순일자료실에 실릴 예정입니다.
관심있는 분들께 많은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
금강반야바라밀경 요진삼장법사 구마라습역
제1, 법회가 열린 인연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큰 비구 천이백오십인과 함께 계시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진지 드실 때가 되었으므로 가사를 입으시고 바루를 가지시고 사위성에 들어 가시와 차례로 밥을 비시었다. 그리고 본곳으로 돌아오시어 공양을 마치신 뒤 가사와 바루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에는 다음과 같은 뜻이 있을 듯 하다.
1. 이 금강경은 들은 이(들은 이가 아난존자로 알려져 있다.)가 설한 것이 아니며, 붓다라는 위대한 무상정등정각을 이룬 이가 하신 말씀을 들은 대로 옮겨 보겠다는 뜻이 있다.
즉 이 말은 자의적 해석을 배제하고서 오로지 들은 대로 이야기 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들은 이는 낮춘 것이며 설한 이는 높인 것이다.
즉 아난존자는 아상(아상)이 없거나 거의 사라진 것을 알 수가 있다.
흔히 스승에게서 배웠다고 하여도 스스로의 이야기와 해석을 가미하여서 마치 자기의 설법처럼 이야기 하는 수가 왕왕 있다.
2. 산스크리트어로는 “들리어졌다” 또는 “들리었다”로 해석된다고 들었다.
이러한 것은 “수동태”이다.
즉 “나”가 들은 것이 아니고 오히려 거꾸로 “들리어졌다”는 이야기가 된다.
금강경에 “본다” 또는 “들었다”는 산스크리트어로는 대다수가 수동태로 쓰여져 있다고 들었다.
즉 “보여졌다” 또는 “들리어졌다” 등등으로 쓰여져 있다고 들었다.
이러한 단어가 그대로 보여주듯이 “나”라는 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 자체가 이미 아상(我相)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여 준다.
또한 육안상태(일반적인 우리가 보는 눈의 상태)에서는 “본다”이다.
즉 “나”가 “대상, 사물”을 “본다”이다.
허나 심안의 상태로 가면 갈수록 “본다”가 아니며 “보여진다”가 된다.
“나”가 “대상”을 “보는” 것이 아니고 거꾸로 “대상들”이 “보여지는” 것이다.
“대상들”이라고 복수를 썼다.
“본다”의 대상은 “단수”이다.
허나 “보여진다”의 대상들은 “복수”이다.
눈의 상태로 이야기 해본다면 “보여진다”는 상태는 대상들이 풀어서 “보여지는” 상태로 이야기 할 수도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듣는다”가 육안상태에서 심안상태로 가면 “들리어진다”가 된다.
마음이 음성(소리)에 기울어 진 것은 “듣는다”이다.
허나 마음이 음성(소리)에 기울어지지 아니 하고 내면으로 거두어들이는 상태에서 “듣는”것이 바로 “들리어진다” 이다.
“어느 때(一時)”
1. 한때라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즉 몇 년도 몇 월 몇일 인지가 나오지를 아니 하였다.
붓다의 설법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무시무종(無始無終)이 될 것이다.
개아라면 역사의 어느 시기에 속한다는 날짜가 의미가 있을 것이다.
허나 시공을 초월한 완전한 이에게는 또는 그러한 이의 설법에는 “세상의 날짜”가 의미가 없다.
2. 시공의 개념은 현상에만 있다. 실상에는 시공의 개념이 없다.
현상의 모든 것들은 변한다. 또는 “부분”이다.
부분들은 모두 움직인다. 그러므로 모두 변한다.
전체는 움직일 수가 없다. 움직일 별도의 공간이 있다면 그것은 전체가 아니다.
그러므로 전체는 고요하다.
부분들의 움직임이라는 것은 여기서부터 저기로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할 때 “시간”이 생긴다. 또한 그러할 때 “공간”이 생긴다.
전체는 움직일 별도의 무엇이 없다. 그러하므로 “시간”이 없다. 또한 “공간”도 없다.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은 석가모니붓다(이하 붓다라고 칭한다)가 머무시면서 제자들에게 법을 전하던 곳 중 하나이다.
“가사를 입으시고 바루를 가지시고 사위성에 들어가 차례로 밥을 비시었다.”
1. 밥을 비시는데 있어서 정중하게 가사를 챙겨 입으신 것이다.
여기서 붓다가 식사에 대하여서 또는 식사를 대접하는 일반인에 대하여 공경심을 일으켰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2. 하루 한 끼 식사를 제자를 시키신 것이 아니며, 몸소 비셨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스승의 상(相)이 없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다.
그때로 돌아가서 한번 상상을 해보자. 붓다가 직접 마을로 내려가서 사람을 만나서 공양을 받고 계시다. 그때 붓다는 어디를 보고 계셨을까?
접대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았을까?
바루를 보고 있었을까?
먼 하늘을 바로 보고 있었을까?
공양하는 이의 손을 보고 있었을까?
듣기로 밥을 빌 때에 손을 본다고 한다.
“공양을 마치신 뒤 가사와 바루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1. 공양을 마치신 뒤 발을 씻으셨다는 대목에서 추측 되는 것이 아마도 붓다는 맨발로 공양을 하러 마을에 내려가신 듯 하다.
2. 자리를 펴고 삼매에 들어가시기 전 발을 깨끗이 씻는다는 것은 청결을 보여주기도 한다.
제2, 선현이 법을 청하다.
그때 장로 수보리가 대중 가운데 계시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웃옷을 바른쪽 어깨에 벗어 메고 바른쪽 무릎을 땅에 꿇고 합장공경하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희유하시옵니다.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펴 주시고 모든 보살들에게 잘 당부하셨사옵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응당 어떻게 머물며 그 마음을 어떻게 항복받아야 하겠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갸륵하고 갸륵하도다. 수보리야 너의 말과 같이 여래가 모든 보살을 잘 보살피고 잘 당부하느니라. 너희는 이제 자세히 들으라. 이제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설하리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마땅히 이와 같이 머물며 그 마음을 이와 같이 항복받을지니라.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데 듣고자 하나이다.”
“선현이 법을 청하다”
1. 장로 수보리가 법을 청하고 있다.
듣기로 장로 수보리는 붓다에 귀의하기 이전에는 다른 파의 스승이었다고 한다.
붓다의 설법을 듣고는 귀의하였으며 그 때 제자들도 같이 귀의 하였다고 한다.
듣기로 붓다의 제자가 수보리에게 설법을 들으러 오라고 하였다. 그때 수보리는 이미 깊은 무심삼매에 드는 경지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듣지 않아도 된다고 여겼으나 혹여나 싶었는지 붓다의 설법을 예전에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제자가 되었다.
무심삼매에 만년을 들어도 전체가 될 수 없다고 흔히 이야기 한다.
그 이유는 “생각이 나”라고 여기는 한 그렇다는 이야기다.
“생각이 나가 아니다”여야만이 전체가 될 수 있다.
순일이 역시 전생에 비상비비상처까지 되었다. 그리고 현생에서 15살(만 14세)에 이유없이 이유를 만들어서 바로 2년여간 무심삼매에 들었다. 그리고는 어린 나이에 비상비비상처까지 다시 되었다. 더 넘어서 전체로 편재할 뻔 하였다. 허나 거기까지였다. 몸은 나가 아니어서 사는 동안 사지가 찢어져도 좋다고 여기고 실제로 육체가 다침이 왔을 때에도 역시 아무 동요가 없었다. 허나 여전히 “생각이 나가 아니다”를 몰랐다. 모르니까 다시 떨어졌다. 이와 같다. “생각이 나”라고 믿더라도 몸은 “나”가 아니라고 여기면 비상비비상처의 무심삼매까지 될 수가 있다. 허나 그 이상은 방법이 없는 것이다.
여기 이 글을 해석하고 있는 순일이는 깨달음을 추구하여서 점진적으로 닦은 적이 없다.
어린시절 아무런 지식과 이유 없이 바로 무심삼매가 되었고 우아일체까지 진행되었다.
그러므로 책에서 들은 용어도 아니요 책에서 들은 지식도 아니므로, 여기서 이야기 되어지는 무심삼매가 거짓일 리가 없다. 우아일체가 거짓일 리가 없다.
그러므로 깨달음병에 걸려서 거짓 해석할리도 없다.
붓다가 전체가 된 것을 돈수 일승법으로 이야기 하였고, 마하뤼쉬도 이야기 하지 아니 하였던가? 몸과 마음이 “나”가 아니라고!
진정으로 이야기 하건데, 생각과 몸이 “나”가 아니면 수행이 필요 없으며, 시간 지나서 진정으로 버릴 수 있다면 그것으로 전체가 드러난다.
돌아와서 그러한 수보리가 이제 식사를 끝낸 후 법을 청하여서 배우고자 하는 것이다.
“그때 장로 수보리가 대중 가운데 계시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웃옷을 바른쪽 어깨에 메고 바른쪽 무릎을 땅에 꿇고 합장공경하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1. 인도의 공경하는 방법이었을 것이다.
최대의 예의를 차리고는 붓다께 법을 청하는 것이다.
2. 합장이란 모든 종교나 마음공부에 일반적으로 쓰여 지는 방법이다.
두개의 음양이 합일 하는 것이 합장이다. 또는 나뉘어진 주관과 객관이 일심으로 합일 하는 방법이 합장이기도 하다.
또는 “기”를 모으는 것의 유용한 방법이 합장이기도 하다.
“기도”를 할 때에 합장하는 것도 그와 같은 것이다.
“희유하시옵니다.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펴 주시고 모든 보살들에게 잘 당부하시옵니다.”
1. 잘 보살펴 주시고의 대목이 한자로는 선호념(善護念)이라고 되어있다.
념(念)은 뜻풀이를 보면 “생각하다, 생각, 외다, 읊다”로 나온다.
팔정도에 정념(正念)이 나온다. 정정(正定)을 하기 전에 정념을 하게 된다.
정정이란 팔선정(八禪定)을 말한다. 팔리어의 삼매(삼매, Sammadi)가 한자로 해석되어진 것이 바로 선정(禪定)이다.
그러므로 팔삼매가 팔선정이라는 한자로 바뀐 것이다.
팔삼매에는 일심삼매 4가지와 무심삼매 4가지가 있다.
이러한 여덟가지 삼매를 이루기 위하여 필요한 기초가 바로 정념(正念)이다.
정념은 “바른사티”을 말하는 것이다.
“사티”란 “알아차림” 또는 “마음챙김” 등으로 요사이 주로 해석되어진다.
청정도론이라는 책에는 일심을 이루는 수행주제들이 나온다.
그중 흙 수행대상으로 일심을 이루는 방법이 나와 있으며 그것을 여기 잠시 옮겨본다.
“흙을 그리 크지 아니하게 동그라하게 빚는다. 그리고는 겉 표면을 판판하게 한다. 그리고 두자 한 뼘쯤 앞에다가 놓고서는 잘 본다. 그리고는 나무 밑으로 가서 아까 보았던 영상을 마음속으로 떠 올려 본다.
그때 두 가지 영상이 떠오른다. 하나는 거친 영상이요 하나는 선명한 영상이다.
선명한 영상이 떠오르면 초선(일심4가지 중에서 첫 번째 일심)이 이루어 진 것이다.
선명한 영상이 떠오른다는 것은 영상만 있고 다른 잡생각은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즉 영상(대상)과 주시자만 남은 상태가 일심이다.”
여기서 사티가 무엇인지 알 수가 있다.
처음에 흙을 잘 보라고 하였으니 “사티”는 “주의” “집중” “주시”라는 말이 된다.
또한 나무 밑에서 이제 흙 없이 마음속에서 잘 떠올려 보라고 하였으니 그것은 “기억”에 해당한다.
즉 사티라는 단어의 본래 뜻은 “기억”이라고 한다.
허나 “사티”란 기억, 집중, 주의, 주시 등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단어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티”를 잘 보호하고 있다는 것이 바로 선호념(善護念)이다.
즉 일심삼매 무심삼매가 될 수 있게끔 하는 바로 기초적인 념을 여래가 잘 보호해 주신다는 뜻이다.
2. 허나 여래가 보살들을 잘 호념 한다면 그것은 “보호하는 자”가 따로이 있고 “보호받는 자”가 따로이 있게 된다. 이것은 두개의 분리된 상태이다. 그러므로 여래가 잘 호념한다는 것에는 다른 뜻이 있다.
여래란 오로지 깨어있는 전체이다. 이름은 여러 가지로 이야기 되어진다.
전체자. 참마음. 유일신 등등이 여래의 다른 이름이다. 본래 이름 할 수 없으나 전체에 편재된 오로지 하나의 그것이 굳이 이름 하여 여러 가지로 성립하게 된다.
자 하나의 그것이라면 여래가 개체인 붓다인가? 개체인 붓다가 다른 보살들을 선호념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이 아니며 여래는 지금 붓다의 본래마음이며 수보리의 본래마음이며 제보살의 본래마음이다. 즉 그 본래마음이란 오로지 한마음이다.
그러한 한마음은 여래에게도 수보리에게도 모든 보살들에게도 하나의 같은 것으로서 전체에 편재하여서 깨어있다.
허나 붓다는 개아를 버리고서는 본래의 깨어있는 여래가 된 것이고, 다른 이들은 여전히 개아가 다 사라지지 아니하여 여래가 아닌 것이다. 허나 여래가 아니 되었다고 그 여래가 어디 다른 곳으로 간 것이 아니다. 지금 수보리 등의 안과 밖에서 다 지켜보고 있다.
공부 되어가면서 꿈속에서 깨어있음이 점점 깊이 벌어진다.
그러할 때 현재의 자고 있는 개아의 “나”가 있고 꿈밖에서 그 모든 꿈을 깨어서 지켜보는 전체의 “나”가 있고 또한 꿈속의 등장인물 중에 개아의 “나”가 있게 된다.
꿈을 꿀 때에 마치 꿈 밖에서 형체 없이 지켜보고 있는 그 무언가의 깨어있음이 있다.
그러한 꿈밖의 깨어있음은 여실히 꿈속의 모든 환경과 등장인물들을 보고 있으며 또한 등장인물들의 모든 속마음을 낱낱이 알고 있다.
즉 꿈 밖에도 있고 꿈 안에도 있고 등장인물들 마음속에도 있다. 그러한 깨어있음이 있다.
그것이 늘 지켜보고 있다. 허나 개아만 모를 뿐이며 그 개아가 어리석음이 종식되면 드디어 그러한 깨어있음을 알고 그것에 계합을 한다. 말로는 계합이지만 개아가 녹으면서 본래가 된다.
이것이 꿈을 넘어서서 깊은 잠 속에서, 즉 두뇌(의식)도 자고 무의식도 자는데도 불구하고 깨어있음이 벌어진다.
이러한 깨어있음이 자지 않는 낯에 벌어져서 계합아닌 본래가 되는 것이 우아일체삼매이다.
지금 수보리가 말하였고, 여래가 말한 선호념한다는 것이 바로 이러하게 전체에 편재한 참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즉 붓다가 보살들을 선호념하는 것이 아니고, 붓다는 이미 전체이다. 그러므로 여래이다. 그 여래는 모두에 편재해 있다. 그러므로 당연히 수보리의 여래가 늘 지켜보며 선호념하고 있는 것이다.
3. 희유하시옵니다.
무엇이 희유하다는 말인가? 여래는 한마디도 없었다. 그러므로 희유할 무엇도 없다.
위에서 말하였듯이 여래가 전체에 편재하여서, 수보리와 모든 중생에게 선호념하고 있다는 것이 희유하다는 것이다.
또한 그러하게 전체에 편재하려면 아트만교로는 안되는 것이다.
아트만은 순수영혼이다. 순수영혼이란 너와 내가 있게 된다.
너와 나가 있다는 것은 여래가 수보리와 중생의 마음에서 선호념하는 것이 아니며 순수영혼인 개아의 붓다가 순수영혼인 개아의 수보리 및 중생들을 선호념하는 따로 따로가 성립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미 전체라는 개념이 나온다는 것은 “무아”법이 나오리라는 것을 전제한다.
그러므로 아트만법이 아닌 듣도 보도 못한 법이기에 희유하다고 이야기 되어지는 것이다.
즉 “아트만이 사라지면 전체이다”라는 법이 나올 것을 미리 이야기 하고 있다.
4. 무엇을 잘 당부하실까?
법을 펼치어서 무상정등정각이 되도록 잘 당부한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호념에 이어서 부촉(잘 당부한다)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으므로 둘을 이어보면 다음과 같다.
사티를 잘 보호하여서 일심삼매와 무심사매를 다 거치고 종래에 무상정등정각이 되도록 잘 당부 한다는 뜻으로 보면 되겠다. 이것은 붓다 대 수보리 또는 중생들의 관계로 설명한 것이다.
5. 여전히 전체자 또는 여래로 돌아와서 설명한다면
그 깨어있음, 그것이 누구나에 편재하여 있으며 그것이 잘 이끈다는 것이다.
위에서 꿈에서 깨어있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다.
그때 그러한 깨어있음은 꿈속의 “나”라는 등장인물의 모든 어리석은 모습을 본다. 그러면서 “저러면 아니 되는데”하고는 연민을 짓는다. 물론 이것은 우리들이 이해하게끔 “생각”이라는 도구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깨어있음은 저러하게 찧고 빻고의 생각을 짓지 아니 한다. 허나 그저 깨어있음 그 자체만으로도 한없는 자비, 한없는 연민을 품는다(연민 아닌 연민). 그것에 의하여 개아는 녹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선부촉이다.
또한 꿈으로 표현하였지만 실은 대낯에도 여전히 깨어있음이 선부촉하고 있다. 개아만 모를 뿐이다(생각이 번뇌로 시끄러워서 모를 뿐이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1. 선남자 선여인은 말 그대로 착한남자 착한여인이다.
그러한 “착한”사람만이 무상정등정각의 마음을 일으킨 다는 뜻이다.
팔정도에
바른생각, 바른말, 바른행동, 바른생활(직업)이 나온다.
말, 행동, 생활 등등은 “생각”다음에 나온다.
그러므로 “바른생각”인 이는 말, 행동, 생활이 전부 바르다.
헌데 우리는 삿되기 때문에 지금 “바른생각”이 되어 보라고 하여도 그것이 쉽지가 아니하다.
그러므로 말과 행동과 생활을 계율(또는 참회)로써 바르게 해보라는 것이다.
그러하다 보면 어느 땐가 “바른생각”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즉 바른생각이 바로 “선”이다.
팔리어에는 선과 악이라고 할 때의 “선”이라는 뜻이 “주의깊은”이라는 뜻이 있다고 들었다. 또한 “악”은 “부주의한”이라는 뜻이 있다고 들었다.
즉 “주의깊은생각”이 바로 “선”이요
“부주의한생각”이 바로 “악”이다.
사람이 화낼 때를 한번 생각해 보자.
주의가 깊으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고 “화내는 것은 독이다”라고 여기며 아마도 화를 내지 아니 하게 될 것이다.
허나 부주의하다면 아마도 감정이 일어나는 대로 화를 내기가 십상일 것이다.
그러므로 팔정도에서 바른생각은 한자로는 정사유(正思惟)라고 나오는 것이다.
즉 바른생각=정사유=주의깊은생각=선(善)이 되는 것이다.
붓다가 깨닫는 이치와 방법으로 사성제와 팔정도 팔선정을 말하였다.
그중 고통을 멸하는 길 즉 무상정등정각을 이루는 방법으로서 팔정도와 팔선정을 설하였다.
그 대충의 내용을 보면 일단 “사성제에 대한 바른견해”가 있어야 하며 그 다음이 바른생각(선)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고 난 다음에 일심삼매를 들게 되고 그 후 무심삼매에 들게 되며 그것도 넘어서서 해탈이 되는 것이다.
요약하면 악 - 선 - 일심 - 무심 - 무아(전체, 유일, 참마음)
그러므로 착한남자 착한여자에서 보여지듯이 일단 삿된 사람은 착한사람이 먼저 되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야 무상정등정각의 마음을 일으킬 수 있다.
2. 아뇩다라샴막삼보리란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을 말하는 것이다.
즉 정등(만물이 평등하다)한 것이 위없이 바른 깨달음이라는 이야기다.
이것은 바가왓기타에도 나오는 이야기다.
어찌 모든 것이 정등할까? 이것은 모든 것이 하나라는 이야기다.
만물 만상이 모습이 제각각이며 쓰임도 제각각이며 성격도 제각각이어서 서로 “나”다라고 우기지만, 그것의 본성은 “하나”라는 이야기가 된다.
참마음 깨어있음이 모든 각각에게 있다. 허나 각각은 스스로가 “개아”라고 믿기 때문에 이러한 온전한 하나의 깨어있음이 드러나지 아니하는 것이다.
“생각이 나라는 것”을 놓으면 본래의 그것이 드러난다. 그것은 지복, 실재(實在), 순수의식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실재하는 오로지 하나이며 죽은 것이 아니며 깨어있는 순수마음이며 자체가 지복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상정등정각이란 “정등”이 본래 뜻이며, 정등이 바른 깨달음이며 위가 없는 것이라는 것은 “정등”을 나타내기 위한 수식어이다.
“마음을 어떻게 머물며”
이제 착한사람이 되었다. 그러므로 무상정등정각의 마음을 일으켰다.
헌데 여전히 마음(생각)은 오락가락하며 번뇌이다. 그러므로 마음(생각)을 어떻게 머물면 되느냐고 붓다에게 물은 것이다.
여기서 수보리가 물은 것은 일심삼매의 방법이다.
오락가락하는 마음을 오락가락하지 아니하게 “머무는 것”이 바로 “일심삼매”이다.
일심이란 하나의 대상(영상, 또는 뜻)에 마음을 일심으로 모으는 것이다.
번뇌의 수많은 생각이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떠한 대상하나에 사티를 챙겨서 집중을 해야 하는 것이다.
“번뇌의 마음을 어떻게 항복받아야 하겠나이까.”
1. 번뇌가 무엇인가?
원하지 아니 하는데도 불구하고 자기 멋대로 오락가락하는 생각은 모두 “번뇌”이다.
즉 사업(思業, 생각업)에서 보듯이 “모든 생각은 업”인 것이다.
또는 모든 “의지적인 힘”은 “업”이다.
즉 모든 의도와 작위는 “업”이다.
그러한 모든 생각, 의지적인 힘, 의도, 작위에는 개아(個我)가 있기 때문이다.
개아가 있기 때문에 탐진치를 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업(業)이다.
그것이 바로 번뇌이다. 번뇌=업 이다.
직설법으로 단 한 가지만 말하자면 “생각이 나다”라고 하는 것이 바로 번뇌이다.
“생각 = 나”이면 번뇌를 떠날 방법이 없다. 생각은 늘 오락가락한다. 그러한 생각이 나라고 동일시 하면은 고통 올 때에는 늘 고통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생각이전의 본래마음이란 생각처럼 오락가락하지 아니 한다.
흔히 거울의 예를 든다. 거울에 만상이 비추이지만 거울 자체는 그것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아니 한다. 이러한 거울이 마음(참마음, 본래마음)이다. 허나 생각이란 거울에서 표현된 빛이다. 이 빛이 스스로가 나라고 믿으면 이제 모든 만상에 동일시한다. 동일시하면서 본래의 거울은 아무런 시시비비가 없건만 동일시한 그 생각은 시시비비를 지으며 스스로 고통을 자초한다.
2. 그 마음을 어찌 항복 받겠나이까?
이것은 무심삼매와 무심삼매 넘어서의 전체가 어찌하면 될 수 있느냐고 묻고 있는 것이다.
즉 “그 마음을 어찌 머무느냐?”라는 질문은 “일심삼매”를 물은 것이다.
허나 머무는 것이 아니고 “그 마음을 어찌 항복 받겠느냐”는 물음은 머물 필요도 없이 종래에 그 마음(생각)을 어찌 완전히 쓰임으로서, 즉 주체가 아닌 종으로써 항복 받을 수 있겠느냐고 물은 것이다. 생각이 “나”일 때는 항복 받을 수가 없다. 불가능이다. 허나 항복 받는다는 말에는 이미 “생각이 나가 아니다”라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나”라면 항복 받을 일이 없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반야심경에 나오는 “원리전도몽상(遠離顚倒夢想)”이다. 주객이 전도 되었다. 즉 주가 참마음이고 객이 생각이었는데 어느새 무지로 인하여 생각이 주인이 되었다. 이러한 뒤집힌 꿈같은 생각이 멀리 떨어져 나가서 드디어 생각이 쓰임으로 돌아서고 본래주인인 참마음이 드러나는 것이 마음을 항복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심삼매와 연이어서 무심삼매까지 그리고 무심삼매가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완전히 항복 받아서 본연적무상삼매 즉 늘 전체자(유일신, 참마음)가 어찌하면 될 수 있겠느냐고 물은 것이다.
3. 이러한 번뇌를 “극복”할 방법은 없다. 그러하다고 “수용”할 방도도 없다.
그러므로 수보리는 어찌 “항복받을수 있겠는지” 묻고 있는 것이다.
극복은 하나의 생각에 또 다른 생각을 불러 온다.
번뇌란 마음이 찧고 빻고 하는 것이다.
헌데 하나의 생각에 또 다른 생각들을 불러 와서 찧고 빻고 시시비비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번뇌를 키우는 것이다.
또한 번뇌를 수용 한다는 것은 극복보다는 나은 듯하지만 여전히 번뇌이다.
번뇌를 남겨 놓고서 그것을 수용하겠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고통을 남겨 놓고서 즉 실체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고통이 행복이라고 하면서 수용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아니하다.
수용이 아니고 번뇌로부터 항복받아야 한다.
여정은 극복 - 수용 - 항복을 받는 것이 되겠다.
4. 마음(생각)을 항복 받고나면 마음(생각)은 사라질 터인데 그러하고 나면 무엇이 남는 다는 말인가?
마음(생각)을 항복 받았다는 것은 마음에서 개아를 빼어 냈다는 것이며 개아를 빼어 냈다는 것은 탐진치를 빼어 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하게 마음에서 빼어낼 것을 다 빼어내면 무여(無餘)이다.
개아까지 다 빼어냈다면 무여이고, 탐진치만 빼어냈다면 그것이 유여(有餘)이다.
즉 병이 비었다고 병이 없는 것이 아니며 그저 빈병이듯이 마음을 항복 받아서 빼어 낼 것을 다 빼어내면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며, 바로 그러한 온전한 무심이 바로 본래마음인 것이다.
마음에서 “생각이 나”라는 것을 온전히 빼어버리면 무경계인 본래마음이 된다. 전체에 편재한다. 전체는 불생불멸이며 지복이며 실재하는 순수마음이다.
그러한 마음(본래마음)의 혜(각성, 깨어있음)이 주인이 되면 생각은 쓰임이 된다.
색이 공이 된 것이며 공으로 끝난 것이 아니며 다시 색으로 돌아온 것이다.
허나 앞의 색은 자기가 주인(나라고 여기며)인줄 아나, 뒤의 색은 공이 주인이며 스스로는 공의 쓰임인 것을 안다.
“갸륵하고 갸륵하도다. 너의 말과 같이 여래가 모든 보살을 잘 보살피고 잘 당부하느니라.”
1. 갸륵하고 갸륵하다는 붓다의 말처럼 진실로 누구에게나 편재하고 있는 즉 수보리의 내면의 여래가 잘 보살피고 잘 당부한다는 이야기다.
2. 또한 우리가 흔히 여기듯이 즉 붓다가 수보리외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피고 잘 당부한다는 이야기도 성립한다.
“너희는 이제 자세히 들으라. 이제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설하리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마땅히 마음을 이와 같이 머물고 그 번뇌의 마음을 이와 같이 항복받을지니라.”
1. 이제 마음을 머물고 번뇌의 마음을 항복 받는 방법을 설할 터이니 잘 들으라.
2. 상상해보자. 1250인의 제자들의 지금 상태가 어떠할 것인가?
붓다의 설법에 모든 마음을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귀가 쫑긋하고 눈이 붓다에게서 한치도 떨어지지 아니 할 것이며, 그 마음은 온통 붓다에게로 집중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러할 때 번뇌가 있을 것인가? 다른 잡생각이 있을 것인가?
붓다는 이미 이것으로 모든 설을 마쳤다.
지금 이와 같이 사티(호념)를 잘 챙기라는 것이다. 지금 같이 늘 이러하면 번뇌를 사라지고 마음은 대상하나에 완전히 계합하여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것이 바로 일심삼매이다.
3. 그러므로 마땅히 이와 같이 머물라고 하였다. 아무 설한 바 없이 지금 붓다에게 모두 초집중 되어있는 상태 그대로 머물라고 한 것이다.
다른 말로는 지금 이 상태를 체득하라는 것이다.
무심삼매 되었던 이 들도 이치를 모르면(태반이 이치를 모르기 십상이다) 다시 들기가 용이하지 아니 하다. 허나 그 상태가 체득이 되면 다시 들기가 용이하다.
지금 붓다는 그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지금 이와 같이 머물러라. 즉 지금 이와 같이 머무르는 것을 잊지 말고 선호념 하라고 선부촉하는 것이다.
3. 이러하게 일심으로 집중이 되면 곧 이어서 생각이 사라지며 대상도 사라진다.
이것이 크게 볼 때 무심 두 가지 중에서 첫 번째인 텅빈삼매이다. 이러한 텅빈삼매란 바로 그 마음이 항복한 상태이기도 하다. 왜? 생각이 무경계(無境界)로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데 듣고자 하나이다.”
1. 이미 다 설하여 진 것이다. 허나 수보리는 그것을 다시 말씀으로 풀어서 듣기를 청하고 있다.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 18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