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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5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쏘는 도발을 하자 한미 연합군이 6일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8발(한국군 7발, 미군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했다.합동참모본부 제공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 A) 사무총장이 6일(현지시간)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을 재가동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분기 회의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며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이 과거 여섯 차례 핵실험을 했던 장소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한 달 앞둔 2018년 5월 북한이 폐쇄했다고 밝혔던 곳이다. 한미 군당국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사실상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심만 남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그로시 사무총장은 평안북도 영변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지어지던 별관에 지붕이 올려져 외견상 건설이 완료됐다고 확인했다. 이어 지난해 4월부터 영변 경수로 인근에 건설 중인 건물 한 개 동이 완공됐고, 인접 구역에 새로 두 동이 착공됐다고 했다. 또 평안남도 강선의 핵 단지와 황해북도 평산 광산에서의 활동 징후 역시 지속되고 있다고도 했다.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개최된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전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하는 등 무력 도발을 계속하는 데 대해 강대강 대응을 거듭 천명한 것이다.윤 대통령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합참은 이날 새벽 4시 45분부터 약 10분간 전날 북한의 SRBM 8발 도발에 대응해 한미 연합으로 지대지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 8발을 동해상으로 대응 사격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 8발 중 7발은 한국군이, 1발은 미군이 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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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오른쪽)가 6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 (사진=워싱턴 공동취재단) 2022.06.06.[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국무부 당국자가 최근 꾸준히 제기되는 북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에 재차 우려를 표했다. 다만 북한 상대 인도주의·코로나19 지원과 비핵화는 별개라는 입장도 반복했다.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6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공동 주최한 '2022 한·미 전략 포럼' 직후 특파원들과 만나 북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 질문에 "확실히 우리는 우려한다"라고 답했다.그는 이어 "우리는 물론 한국·일본 동맹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며 "그들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 같다"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도 공언했다.북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은 최근 꾸준히 제기됐다. 앞서 이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사회 연설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출입구 중 하나가 재개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영변에서 5㎿(메가와트) 원자로 운전 징후가 있다고 지적했었다.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날 포럼 연설에서는 "북한에 관해 말하지 않고 한·미 동맹에 관해 연설을 하기란 어렵다"라며 "미국과 한국, 일본은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하는 접근법에 있어 계속 완전히 일치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그는 이어 "불운하게도 북한은 지난해, 심지어 지난 며칠 동안 탄도미사일 발사의 속도와 규모를 중대하게 늘려 왔다"라며 "이런 도발적인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며, 인도·태평양 지역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라고 비판했다.그는 이런 맥락에서 지난달 말 박진 한국 외교부장관과 토니 블링컨 자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발표한 북한 미사일 규탄 공동성명 및 주요 7개국(G7) 공동성명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아울러 유엔에서도 자국이 대북 공조를 이끌고 있다고 했다.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다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과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우리는 현실적이고 조정된 접근법을 보유했다. 미국은 북한을 상대로 적대적 의도를 품지 않았으며, 대화의 길은 여전히 열러 있다"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북한이 진지하고 일관된 외교를 행하기 위해 그 길(대화의 길)을 택하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추가 행동을 삼가기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다만 "우리는 실수해선 안 된다"라며 "우리의 안보 약속은 전적으로 철통 같다"라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는 여전히 미국과 한국, 일본, 그리고 역내 다른 동맹·파트너를 북한 미사일·핵 프로그램을 비롯한 안보 위협으로부터 방어하는 데 여전히 전적으로 집중한다"라며 이런 점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최근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서는 "북한에서 현재 진행 중인 심각한 코로나19 발병 및 이로 인한 북한 주민 건강·복지 영향을 매우 걱정한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 인도주의 지원 및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계속 지지한다"라고 했다.그는 "우리는 이런 인도주의적 위기를 비핵화 진전과 별개로 보며, 이 두 가지를 연계하지 않고, 앞으로도 연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연설에서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에 관한 언급도 나왔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불과 10일 만에 바이든 대통령을 초청할 정도로 한국 동맹은 친절했다"라고 운을 뗐다.이어 "두 대통령 간 관계가 발전하는 모습을 본 점이 가장 기쁘고 인상적이었다"라며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 극진한 환대를 보여주는 데 최선을 다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삼성·현대 등 기업 접촉도 거론했다.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상당한 공통점을 찾고 정상 간 급에서 개인적인 친분을 쌓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우리가 살고자 하는 세계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 원칙에 관해 서로 매우 유사한 관점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라고 했다.그는 이런 취지로 양국 정상 간 깊은 교류를 이번 정상회담 최대 성과로 꼽았다. 아울러 이날 "미국과 한국은 21세기의 어렵고 중요한 도전 과제를 다루는 데 긴밀한 관여를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했다.이와 함께 그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약속과 한·미 상호 방위 조약에 일치하는 우리의 연합 방위 태세 강화는 철통 같다"라고 했다. 여기에는 "미국의 모든 방위 역량을 동원한 한국 상대 확장 억제 약속"도 포함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또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대화와 실질적인 협력을 늘리는 점을 환영한다"라며 "한국과 나토는 협력적 안보 증진, 그리고 세계 전역에서의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 지지에 있어 서로 가치 있는 관점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했다.이달 말 나토 정상회의를 겸한 한·미·일 삼자 정상회담 가능성을 두고는 "모르겠다"라면서도 "우리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이 삼자적으로 계속 긴밀하게 협력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맺도록 증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아울러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 일정을 거론, "셔먼 부장관이 이번 주 서울에서 (한·미·일) 삼자 회담을 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우리와 가장 가까운 두 동맹이 긴밀히 협력할 때 우리는 보다 번영하고 더 안전하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연설에서는 한국과 미국 간 대중국 공조도 거론됐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중국이 제기하는 기회와 도전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라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발표한 투자·공조·경쟁 골자 대중국 정책을 거론했다.그는 "우리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동맹·파트너, 우호국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쟁의 핵심 영역에서 (중국을) 이기고자 한다"라고 했다. 이어 "중국에 관해 얘기할 때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지지하는지, 우리의 긍정적인 비전이 무엇인지에 집중하고자 한다"라고 했다.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지지한다. 우리는 분쟁이 평화롭고 국제법에 맞게 다뤄지고 해결되는 지역과 세계를 지지한다"라고 강조했다. 자유로운 무역·교류, 자유롭고 자주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각국의 역량도 강조했다.그는 "이런 것들이 우리가 주도적으로 지지하는 것들"이라며 "우리는 이런 문제에 한국과 그 어떤 때보다도 일치한다고 자신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한국과 미국은 사실상 모든 문제에 같은 관점을 보유했다고 확신한다"라며 "중국 문제 역시 그렇다"라고 했다.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그러면서도 "우리 모두는 중국과 중요하지만 복잡한 관계를 보유했다"라며 "우리는 각국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라며 각국이 강압을 받지 않고 고유의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그는 "우리가 이런 긍정적 의제, 무엇에 반대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지지하느냐에 집중하는 한 함께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라고 했다.이날 같은 행사 발언자로 나선 왕윤종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은 중국을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최대 교역 파트너"로 규정하고, "상호 존중과 상호 이익, 균등의 원칙에 입각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한국과 중국 간 고도로 상호 연결된 공급망의 특성을 감안할 때, 한국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중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른바 역내 경제 안보 강화 플랫폼으로 '인도·태평양 경제 협력 프레임워크(IPEF)'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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