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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과 성립배경)
<觀佛三狸海經>은 <관불삼매경>혹은<관불경>이라고도 하며, 싼쓰그리뜨어로는 buddha-dhyaha-samadhisagara-sutra라 한다.이경은 중국 동진시대의 佛陀跋陀羅(覺賢, 359-429)가 융안 2년(398)에서 영초2년(421)에 걸쳐 번역한 것으로서, 범본이나 티벳어역이 현존하지 않으며, 漢譯도異譯이 없이 한 종류 뿐이다.
현재 대정신수대장경 제15권에 수록되어 있다. <관불삼매해경>의 성립장소에 관해서는 많은異說이 있지만,불교미술 전문가에 의하면,이 경에서 설하는 부처님의 상호와 간다라 불상의 形貌가 일치되는 점, 이 경에서 설하는 전설이 간다라 유물의 畵題와 합치하는 점 등으로 보아 간다라지방이나 그 부근에서 성립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성립연대에 관해서는 대체로 관불경전 가운데 비교적 일찍 성립된<般舟三狸經>(1세기 경에 성립)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과 4,5세기 경에 성립되었다고 추정되는 관무량수경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반주삼매경 성립이후, 관무량수경 성립이전의 어느때에 성립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성과 내용)
<관불삼매해경>은 부처님이 가비라성 니구루타정사에서 부왕인 閱頭檀과 이 모인 교담미등을 위해 觀佛三狸에 住하여 해탈을 얻게 하는 방법을 가르친 것으로서, 부처님을 觀하고, 부처님을 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자세히 설명하고, 그 수승한 공덕을 부연한 것이다.
이경은 모두10卷12品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내용적으로는 크게 제6품까지의 전반부와 제7품 이하의 후반부로 나눌수 있다. 전반부는 주로 석가모니부처님이 자기의 아버지인 父王을 상대로 하여, 석가모니불을 豫想하면서 모든 일반적인 부처님의 觀想을 취급하고 있는데, 제6품은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부왕이 퇴장하고, 그 후 아난을 상대로 설법은 계속되지만, 내용적으로 볼 때 부왕의 퇴장까지로 이 會座는 일단 끝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후반부는 아난을 주된 상대로 설법하고 있지만, 제7[觀馬王藏品]은 대단히 기묘한 品으로, 나중에 삽입되었다고 생각되고 부분이 있다. 제8[本行品]이하는 전반 6품의 내용을 기초로 앞에서 간략히 언급했던觀과 過去 7佛및 十方十佛의 觀相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학자들 가운데는 전반부 6품이 이 경의 원형으로서, 제8품 이하가 이것에 추가되고, 다시 제7품이 삽입된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관불삼매해경>의 대략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1) 六誓品-석가모니부처님이 고향 가비라성의 니구루타정사에서 자기의 아버지인 부왕閱頭檀(슛도다나)이 자신과 후세의 중생을 위해 부처님의 32相을 觀하는 방법과 중생이 부처님의 色身을 관하면 그 마음은 부처의 마음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설하고 있다.
6가지의 비유는
1) 獅子王의 胎兒의 비유,
2) 伊蘭과於檀의 비유,
3) 금시조가 죽어 龍王의 明珠가 되는 비유,
4) 殃伽陀樹의 비유,
5) 波利質多樹의 비유,
6) 비마질다羅修羅가 帝釋과 싸우는 비유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2) 序觀地品-부처님의 境界 양쪽의 관법을 들고 있다.
(3) 觀相品-앞의[관지품]을 이어 부처님의 色相觀을 4개의小品으로 나누어 상세히 설한다. 여래의 頂相에서 시작하여 특히 白毫相에 대해서는 부처님의 誕生時. 納妃時. 出家時. 成道時 등 각각의 백호를 관해야 하는 것이 佛傳과 관련지워 설해져 있다.
(4) 觀佛心品-지금까지의 신체적 특징인 색상관에 대해 이 품과 다음의 [관사무량심품]에서는 부처님의 마음을 觀하는 것을 설한다. [佛心]을 보다 물질적으로 해석하여 [부처의 심장]이라 하고, 붉은 연꽃과 같은 [불심]이 빛을 발하면 전세계가 그 빛을 받아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고 하며, 이하, 그 빛을 받아 모습을 드러낸 지옥중생의 고통을 서술하고있다.
그러나 이경의 구성상 그 고통에 대해 부처님의 자비가 손을 뻗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로서, 부처님의 대자비에 대한 설명이 다음의 [관사무량심품]으로 이어지게 된다.
(5) 觀四無量心品-여기서는"너희들은 지금마땅히 부처님의 마음을 관해야 할 것이니, 모든 부처님의 마음은 곧 大慈悲이다. 대자비의 반연하는 바는 괴로워하는 중생에게 반연하느니라"라는 말을 서두로, 부처님의 마음이 慈.悲.喜.捨의 四無量心이라는 것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6) 觀四威儀品-부처님의 行住坐臥의 모습을 觀想하는 것을 설하고, 또한 출세간에 무슨 이익이있느냐는 부왕의 물음에 대해 구체적으로 佛傳의 갖가지 이야기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면 천성적으로 부처님을 싫어한 수달장자의 노모가 구제받게 된 이야기, 부처님이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해 도리천에 올라가 설법하게 된 이야기, 인간을 괴롭힌 羅刹과 毒龍을 항복시킨 이야기 등이 그것이다.
(7) 觀馬王藏品-부처님이 채녀들의 의심을 풀어주기 위해 馬王藏相을 보여주는 것, 채녀의 유래 및 부처님이 소년을 변신시켜 음녀를 제도하는 것,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이건을 제도하는 것 등을 설하여 이 馬王藏相을 觀하는 요지를 밝힌다.
(8) 本行品-觀佛의 공덕을 설하고, 一切施長者의 본생설화, 十方諸佛의 顯現, 財首보살의 散華 등을 설하며, 특히 無量壽佛도 과거의 寶王佛의 백호를 관하여 성불 했다는것을 설함으로써 백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있다.
(9) 觀像品-彌勒이 자신의 몸에 지녔던 영락을 벗어 부처님을 공양하고, 부처님은 청을 받아들여 觀像法을 설한다.
(10) 念七佛品-過去七佛을 念하는 것을 밝힌다.
(11) 念十方佛品 製11-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念하는 것을 밝힌다.
(12) 念觀佛密行品-마지막으로 염불삼매의 공덕을 6가지의 비유를 들어 밝히고 있다.
6가지 비유는
[1] 紫金을 더러운 물건으로 싸서 숨긴 비유
[2] 보배 병속의 金印의 비유
[3] 長者가 임종에 이르러 그 딸에게 마니주와 보배를 물려주는 비유
[4] 仙人이 王을 질책하는 비유
[5] 力士가 뱃사공에게 은혜를 보답하는 비유
[6] 金剛山의 비유이다.
마지막에 부처님은 아난에게 이 경을 부촉하는데, 이 때 존자 아난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頂禮한 후 부처님께 "세존이시여,이 경을 무엇이라 불러야 하며, 또한 이法의 요지를 어떻게 받아 지녀야 합니까?"라 여쭈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이경은 생각을 묶어서 움직이지 않음(繫想不動)이라 이름하나니, 이와 같이 받아 지녀라. 또한 부처님의 흰 털 모양을 관찰함(觀佛白毫相)이라 이름하나니,이와 같이받아 지녀라. 또한 여래의 신분을 逆과 順으로 관찰함 (逆順觀如來身分)이라 이름하며, 또한 낱낱의 털구멍에서 여래의 신분을 분별함(一一毛孔分別如來身分)이라 이름하고, 또 32相과 80隨形好와 모든 지혜 광명을 관찰함(觀三十二相八十隨形好諸智慧光明)이라 이름하며, 또 부처님의 삼매의 바다를 관찰함(觀佛三昧海)이라 이름하며, 또 念佛三昧門이라 이름하고, 또 여러 부처님의 미묘한 꽃으로 색신을 장엄한 것(諸佛妙華莊嚴色身)이라 이름하며, 또 戒와 定과 慧와 해탈과 해탈지견과 十力과 四無所畏와 18不共法과 과보로서 얻은 미묘한 색신을 설명한 경(說戒定慧解脫解脫知見十力四無所畏十八不共法果報所得徽妙色身經)이라 이름하나니, 너희들은 잘 받아 지니어 부디 잊어버리는 일이 없어야 하느니라"고 말씀하셨다고 되어 있으므로 이 경의 요지를 미루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상 이 경은觀佛로 시작하여 念佛로 끝나는 것이지만 이 경에서 관불과 염불의 의미는 확실하게 구별되어 있지 않으며, 때로는 관불 즉 염불이라 할 수 있는 곳도 여러군데 있다.또 곳곳에"[잡화경]에 말하는 바와 같이"라는 표현이 있는 것을 보면,이 경의 구성은 <화엄경>을 기초로 부처님의 奇瑞神變에 대한 서술과 풍부한 비유설화, 종횡으로 인도신화를 인용하고 있는 것에서 대승경전 중의 대승경전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관불삼매해경>의 사상적 특징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이 경의 기본 구조를 보면, 이 경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고향 가비라성에서 부왕閱頭檀을 위해 설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이것에서 이 경은 재가자를 위한 성격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부왕이 석가모니부처님의 32相을 자신과 후세의 중생을 위해 설해 달라고 청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경에서는 觀想의 대상은 어디까지나 석가모니불이거나, 아니면 적어도 석가모니불을 모형으로 한 일반적인 부처님의 모습이다.
이것은 <반주삼매경>이나 다른 관불경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관불삼매해경>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관불삼매해경>은 滅罪.懺悔와 상당히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관상품]에 "무수겁의 黑業惡障을 멸하고, 또한 十惡의 모든 번뇌의 장애를 제거하여 능히 현세에서佛影像을 본다"라하여 멸죄와 見佛을 설하고, 후에는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 왕생한다거나, 임종 후 도솔천에 태어나 미륵을 뵙는다거나, 혹은 "이 觀을 이룬자는 1억겁의 生死의 죄를 멸하고, 임종후에는 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보고, 반드시 他方의淨佛國土에 태어난다"고 하는 것처럼 滅罪.得益의 설명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관불삼매해경 편찬의 소재가 된 각종의 경전을 그 내용에서 찾아 봄으로써 이 경전의 사상적 경향을 엿볼 수 있다. 관불삼매해경에는 首男嚴三昧, 般舟三昧, 大悲三昧, 佛海三昧 등의 이름이 곳곳에 보이고 있으며, 또한 如佛海三昧說이라는 표현도 발견할 수 있으므로, 一群의 삼매경전이 소재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대비삼매경>이나 <불해삼매경>이 어떠한 경전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앞의 두 경전은 명백하다.또<잡화경>의 이름도 여러번 보이므로, <화엄경>이 소재로 되었음을 알 수 있고, 부처님이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해 도리천에 올라가 설법한 이야기도 인용되어 있으며, 또한 그 이름은 나와 있지 않지만 공사상이 基調를 이루고 있으므로 반야부경전이 소재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처음의 [六誓品]은 出世의 行法인 正念思惟諸佛境界의 관불삼매를, 煩惱地에 있는 중생이 행하여 얻는 이유를 비유로써 설명하여, 번뇌하는 중생의 마음속에 잠재해 있는 염불의 마음은 胎中의 사자, 伊蘭林중의 전단, 금시조의 심장, 설산의 殃伽陀樹와 같이 모든 악으로 인해 더럽혀지지 않으며, 부처님의 마음과 다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처님을 관할 수가 있다고 한다. 이것은 분명히 여래장경전의 사고방식을 전제로 하는것이며, <반주삼매경>의 [心作佛] [心是佛]의 사상보다 진일보한 이론이라 할 수 있다.
이상의 사실에서 <관불삼매해경>은 空을 설하는 반야경전, 일체유심을 설하는 화엄경전, 本性淸淨을 설하는 여래장경 및 반주삼매해경을 위시한 일군의 삼매경전을 그 소재로 성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위의 소재가 된 경전외에도 관불삼매해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에 <관무량수경>이 있다.<관불삼매해경>과<관무량수경>은 구성,對象,용어 등 형식상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목적+방법+성격등 그 설하고자 하는 내용에 있어서도 유사함을 대단히 많이 가지고 있다.
특히 그觀想의 방법에 있어서의 동일성,및 두 경전이 다 같이十方諸佛의 觀見을 의미하는 염불삼매를 목표로 하고, 부터님의 觀見을 단지 色相觀으로만 끝나게하는 것이아니라,부처님의 觀想의 근원을能觀者의 주체적인 것으로 귀결시켜, 범부의 觀佛可能性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 것은, 두 경전의 내용이 그 본질에 있어서 동일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이상과 같은 사실에서 이 두 경전은 성립과정이나 발생상에 인과관계를 규명해 보면 원시정토교 전개의 하나의 선을 추적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것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두 경의 유사함을 지적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며, 유사한 것 가운데 각각의 특징적인 차이점을 찾아내어야 할 것이다.
예를들면, 아미타불의 觀想과 그 국토에의 왕생을 주제로하는 관무량수경에 대해 관불삼매해경은, 모든 부처님의 觀想을 취급하고, 더구나 그것은 석가모니불을 예상한 것이며, 따라서 특정의 부처님을 취급한다고 하더라도 과거7불, 四方四佛, 十方十佛이며, 왕생도 미륵정토 혹은 시방정토에의 왕생이다.
또한 관불삼매해경은 관무량수경과는 달리 국토의 觀想을 취급하지 않고, 觀想의 조직화에 있어서도 十六觀想에 비하여 뒤떨어진다고 하는 것과 같은 상이점이 많이 존재하지만, 이들 유사함과 상위함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한다.
끝으로 <관불삼매해경>은 중국 정토교의 개척자인 道綽 (562-645)의 <安樂集>, 大成者인 善導(613-681)의 <觀念法門>등에 依用되어 있으며, 선도의 제자懷感의 <釋淨土郡疑論>에서는<관불삼매해경>중의 내용 일부를 정토교의 참회법의 일종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등, 정토교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경전으로 취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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