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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교경전(대일경大日經)
 스님  | 2005·03·09 15:46 | HIT : 1,414 | VOTE : 57
「대일경」은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의 별칭으로서 7세기 중엽에 성립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7권 36품의 진언삼부경 중 하나입니다.

대일여래(비로자나불)가 체험한 성불의 경지와 비로자나불이 나타내 보여 주는 신변가지(身變加持)를 설하는 방광(方廣)대승경 중의 가장 으뜸이 되며, 밀교의 근본경전 중의 하나로서 제1「입진언문주심품」부터 제31「촉루품」이상 6권까지가 『대일경』의 원본으로서 당나라 학승인 무행(無行)이 인도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그리고 '제32진언행학처품' 이하 제36진 언사업품 이상 7품까지는 공양절차법으로서 선무외삼장(637~735)이 가져온 것으로, 이것을 원본과 함께 묶어 번역한 것 입니다.

◆ 대일경의 구성 「대일경」은 내용상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집니다.

첫 부분은 초품인 ‘입진언주심품’으로서 진언문으로 들어가기 위한 총괄적인 교설이며, 두 번째 부분은 제2품부터 제31품까지로서 구체적인 진언과 밀인(密印) 그리고 그 구체적인 수행을 통한 진언구세(眞言救世)의 세계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맨 앞의 ‘주심품’ 이야말로 반야사상에서 출발하여 화엄에 이르는 대승불교 사상의 발전과정이 마지막으로 대단원을 내리는 결과물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주심품’ 말미에 가서 진언문으로 들어갈 때, 후기 불교는 돌이킬 수 없는 밀교의 세계로 전개되어 가는 것입니다.

◆ 「대일경」, ‘주심품’ 「대일경」은 「화엄경」이 장엄하게 펼쳐놓은 보살도의 보현행(普賢行)을 충실하게 받아들이면서, 화엄세계의 중심에 자리한 비로자나 부처님과 우리 중생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시작합니다.

그 중「대일경」 ‘주심품’은 우리가 어떻게 이 영원보편한 진실의 세계를 이 보잘것 없는 현존재로 수용하면서 현재의 찰나적인 행을 영위해야 하는 가 하는 실천적인 물음에 직면하여 독특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실히 두루 알아야 할’ 자기의 마음(自心)을 160가지 세간심(世間心)으로 규정하고, 그 마음이 일어남을 삼구에 따라 극복함으로써 법신 비로자나의 장엄이 가득한 만다라로서의 세계를 현현시키는 일입니다. 160가지 마음은 탐욕심으로부터 수생심(受生心)에 이르는 60가지만 나열되어 있고 나머지 100가지는 생략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마음은 보통의 의미와 매우 다릅니다.

즉,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서의 마음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의 마음은 찰나간에도 160가지의 형식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보살도를 수행하는 대승불자로서 비로자나의 진실 세계를 적극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중생에 대한 자비 실천으로서의 160가지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을 ‘주심품’은 지적합니다. 이렇듯 「대일경」 ‘주심품’은 대승불교적인 사상체계를 명료히 극대화시키고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것은 밀교로 건너가는 빛나는 황혼의 수사학 같은 것으로서, 같은 ‘주심품’에 포함되어 있는 ‘십연생구(十緣生句)’같은 밀교적인 논리로 가는 진언문(眞言門)이었던 것입니다. 이후 31품까지 「대일경」은 깨달음의 즉자적인 경지로서의 심상(心像)을 시각화, 청각화시키는 만다라적인 내용으로 전개되고 맙니다.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

7권. K-427(13-863). T-848(18-1). 당(唐) 시대(A.D. 725) 번역. [역] 선무외(善無畏) 외. [범] Mah vairocan bhisa bodhi-vikurvitadhisthanavaipulyasutreindraraja-nama-dharmaparyaya-s tra. [장] Rnam-par-sna -mdsad chen-po m on-par-rdsogs-par bya -chub-pa rnam-par-sprul-pa byin-gyis-rlob-pa in-tu rgyas-pa mdo-sde i dba -po i rgyal-po shes-bya-ba i chos-kyi-rnam-gra s. [약] 대비로자나경(大毘盧遮那經), 비로자나성불경(毘盧遮那成佛經). [별] 대일경(大日經).
흔히 대일경이라고 하는 이 경은 금강정경(金剛頂經), 소실지경(蘇悉地經)과 함께 밀교의 3부 경전의 하나로 분류된다.

금강정경이 금강계 진언의 본경(本經)이 된다면, 이 경은 태장계 진언의 본경이 된다. 이 경에서는 보리심에 의해 진언 수행을 하고자 하는 자가 직접 수행을 통해 교리를 체득하고 성불을 이루기 위한 방법들을 설한다.

7권이 36개의 품으로 나누어지며, 7권 중 처음 6권의 31개 품들은 경의 본체를 이루고 나머지 제7권의 5개 품들은 역자인 선무외가 공양의 절차에 대해 부가 설명을 더한 것이다.

첫번째 품인 입진언문주심품(入眞言門住心品)은, 만다라법이나 단법(壇法) 등을 설하는 사상(事相)을 설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교리의 이치를 설명하는 교상(敎相)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품들과 다소 차이가 있다. 집금강 보살이 비로자나불에게 일체지를 얻을 수 있는 방도를 묻자, 부처님은 본래의 청정한 마음자리를 찾아갈 것을 설한다. 그 방법은 대일경의 중심 사상을 이룬다고 할 수 있는데, 즉 보리를 원인으로 하고, 대비(大悲)를 근원으로 삼아서 방편을 구경(究竟)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입만다라구연진언품(入漫茶羅具緣眞言品)에서는 진언행을 수행하기 위해서 건립할 대비(大悲) 태장(胎藏) 대만다라(大漫茶羅)의 건립법과 그 의미를 설한다. 이 만다라의 모양은, 가운데의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8엽(葉)의 연꽃 모습이며, 그 꽃잎은 각각 편지원( 知院), 관음원(觀音院), 금강수원(金剛手院), 지명원(持明院), 석가원(釋迦院), 문수원(文殊院), 허공장원(虛空藏院), 소실지원(蘇悉地院), 제개장원(除蓋障院), 지장원(地藏院) 등을 의미한다. 이 각각의 8보살들의 원(院)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식장품(息藏品)에서는 이 품은 앞에서 만다라를 건립할 때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애를 제거하기 위해서 수행자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설한다. 또한 어떻게 다라니를 수지할 수 있는지, 어떻게 세속적인 성취를 이룰 수 있는가를 설한다. 앞의 품에 대해서 보조적인 품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진언장품(普通眞言藏品)에서는 여러 불보살들의 진언 119가지를 열거한 다음 그것들이 종자(種子) 진언인 아(阿) 자와 같은 의미를 설명한다. 세간성취품(世間成就品)은 식장품의 질문인 세속적인 성취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설한다. 실지출현품(悉地出現品)과 성취실지품(成就悉地品), 그리고 전자륜만다라행품(轉字輪漫茶羅行品) 등에서는 종자 진언 아(阿) 자를 사용한 성취법을 설한다.

밀인품(密印品)에서는 인계(印契)로서 불법을 표현하는 방법 약 40가지를 소개한다. 구세지대인(救世之大印), 길상법륜인(吉祥法輪印), 길상법라인(吉祥法螺印), 불상만원인(佛常滿願印) 등을 소개한다. 자륜품(字輪品)을 비롯한 비밀만다라품(秘密漫茶羅品), 입비밀만다라법품(入秘密漫茶羅法品), 입비밀만다라위품(入秘密漫茶羅位品), 비밀입인품(秘密入印品), 지명금계품(持明禁戒品), 아사리진실지품(阿 梨眞實智品), 포자품(布字品) 등에서는 주로 종자 진언과 자륜관, 여러 가지의 범어의 뜻에 대해 설명한다.

수방편학처품(受方便學處品)을 비롯한 설백자생품(說百字生品), 백자과상응품(百字果相應品), 백자위성품(百字位成品), 백자성취지송품(百字成就持誦品), 백자진언법품(百字眞言法品), 설보리성품(說菩提性品), 삼삼매야품(三三昧耶品), 설여래품(說如來品), 세출세호마법품(世出世護摩法品), 설본존삼매품(說本尊三昧品), 설무상삼매품(說無相三昧品), 세출세지송품(世出世持誦品), 촉루품(囑累品) 등은 100자 진언과 자관법(字觀法), 삼매법, 또는 호마법을 설명하고 있다.

그 밖에 선무외가 체득하고 있었던 공양법을 정리한 것으로 각각, 공양차법중진언행학처품(供養次法中眞言行學處品), 증익수호청정행품(增益守護淸淨行品), 공양의식품(供養儀式品), 지송법칙품(持誦法則品), 진언사업품(眞言事業品) 등이 나누어 설명되어 있다.

밀교의 소의 경전인 이 경의 주석서로는 경전의 문의(文意)를 해석한 대일경소(大日經疏)와 그것을 다듬은 대일경의석(大日經義釋)이 있다. 전자는 주로 일본의 진언종에서 사용하며, 태밀(台密)에서는 후자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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